■ 신한정보통신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증가로 개인이 생산해 내는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스토리지 역시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로 시장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고객을 위한 대용량 스토리지부터 개인 및 중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저사양급 스토리지까지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개인이 이용하는 디지털 콘텐츠 양이 늘고 있고, 이를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보관하는 형태가 확대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저장 스토리지(NAS)가 주목받고 있다. 신한정보통신은 이 같은 시장 추세에 따라 국산 NAS 솔루션 '와이즈기가'를 통해 외산과 경쟁하고 있는 토종업체다.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미국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신한정보통신은 1997년 설립이후 '미래를 선도하는 IT기업의 표상' 이라는 슬로건으로, 단순 유통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기존 국산업체들과 달리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직접하고 있다. 유통 구조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협력업체와 유통계약을 끊임없이 추진해 현재 2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이르렀다.
신한정보통신의 NAS 브랜드 '와이즈기가'는 이 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초기 모델인 '와이즈기가 UB-100'을 출시한 이후 현재 UB-3200, 3400, 5300, 5500, 5800, 6000R-SRS 등 6개 제품으로 라인업이 확대됐다. 국내 순수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들은 설계 단계부터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장 안착은 물론 추후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테스트 장비용 마더보드와 주변기기를 공급해 왔던 신한정보통신은 2010년 NAS 솔루션 업체 와이즈기가를 인수하면서 유통업체에서 솔루션 개발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다. 개인용 클라우드 확대와 콘텐츠 유통이 확대될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기에 외산이 장악하고 있던 중소형 NA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를 통해 2010년 인수 후 처음으로 출시한 '와이즈기가 UB-2200A'는 개인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와이즈기가'라는 브랜드를 시장에 알리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어 모바일 환경의 확대는 NAS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웠다. 특히 스마트폰의 용량 부족 문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NAS 솔루션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네트워크 저장장치는 우리 생활과 더욱 밀접해 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은 늘어나는 데이터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 시점에서 신한정보통신의 와이즈기가는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제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개인용 NAS 솔루션인 UB-2300과 중소, 대기업용 고성능 NAS 솔루션 'UB-5300'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UB-5300은 인텔 아톰 525 듀얼 프로세서를 탑재한 5베이 스토리지로, 인쇄, 출판, 설계, 디자인 업체에서 많이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UB-5300보다 성능을 더욱 높인 UB-5800은 하드웨어 레이드 카드를 장착해 경쟁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다른 업체의 제품은 소프트웨어 레이드 카드를 장착했지만, 이 제품은 데이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 레이드를 선택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한정보통신의 와이즈기가는 시장에서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신한정보통신은 ISO9000, ISO14001 인증, 이노비즈 인증까지 획득해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또 2012년에는 파워 유저와 소호, 중소기업을 위한 NAS 제품 'UB-2300LE/플러스'를 출시하며 벤처기업 등록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AMD의 가속처리장치(APU)를 탑재한 UB-3200/3400까지 출시해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처럼 신한정보통신은 지난 10여 년간 NAS 한 분야에서만 집중해 현재에 이르렀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생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제조라는 자부심으로 사업을 펼쳐왔으며, 이제는 국내 제1의 NAS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신한정보통신은 가장 기본이 되는 '고객중심'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커스터마이징(최적화)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워 고객사를 늘리고, 고객이 NAS 솔루션과 함께 필요로 하는 추가적인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주고 있는 클라우드 고객 서비스는 국산업체만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대통령 비서실, 삼성전자, 서울
대학교, 강북 삼성
병원, KBS, 기업은행 등 공공, 민간 구분 없이 고객사만 수백여 곳이 넘는다.
그동안 개인 및 중소기업용 NAS 제품에만 집중해 왔던 신한정보통신은 올해 대기업용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다음 달 출시하는 UB-4200과 UB-4400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으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2배나 빠른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속도 경쟁이 핵심이 되고 있는 NAS 시장에서 다시금 와이즈기가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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